HDC현산, 3Q 실적 부진?… 업계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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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3Q 실적 부진?… 업계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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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수익률 하락은 '일시적'…대규모 성장 모멘텀 갖춰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일부 현장에서의 원가율 상승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판촉비 △상업용 부동산 분야의 초과 공급에 따른 손실발생 가능성 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자체사업 위주 포트폴리오 확대, 광운대역세권 개발 본격화 등 대규모 성장 모멘텀을 갖춘 만큼 현 시점 수익률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란 업계의 시각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줄어든 5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640억원과 비교해 18.7%가 낮은 수치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이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준공을 앞둔 일부 현장에서 원가율 상승이 발생했으며,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판촉비 등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증권 역시 HDC현산의 3분기 매출액은 1조926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영업이익은 493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위원은 "주택부문이 아닌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분야의 초과공급에 따른 손실발생 가능성이 있어 목표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HDC현산은 아쉬운 3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실적 후퇴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총사업비 4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서울원 프로젝트(광운대역세권 개발)'가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HDC현산은 서울원 사업지 중 복합용지 내 공동주택을 오는 11월 분양 및 착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HDC현산이 야심차게 내세운 대형 자체사업장으로 향후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파트와 레지던스, 글로벌 5성급 호텔, 캠퍼스형 오피스, 복합쇼핑몰까지 삶의 모든 요소를 1㎞ 안에서 연결되는 '미래형 융합 타운'으로 조성되는 이 곳은 HDC현산 본사까지 이전을 앞두며 미래 거점으로서의 역할까지 할 예정이다.

게다가 HDC현산은 매출의 대부분을 자체사업으로 채우고 있는 만큼 원가율 개선도 점차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고마진 사업으로 분류되는 '외주주택'과 자체사업 부문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향후 원가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 시장상황도 향후 실적견인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실적에 불확실성으로 작용 중인 지식산업센터 역시 연내 준공 이후 관련 리스크를 털어버릴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6년부터 디벨로퍼를 지향하는 사업구조로 기존 수주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용지부터 개발까지 모두 진행하는 자체사업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면서 "이러한 사업구조를 갖추면서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이어왔고, 올해 광운대역세권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사업의 방점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재료비 상승 등에 따른 원가율 상승, 지식산업센터 포화 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이어졌지만, 이는 모든 건설업계가 겪는 어려움"이라며 "광운대역세권 사업의 분양수익이 본격 인식되는 내년부터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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