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등 한중 경쟁분야서 조직적 댓글로 여론 조작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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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등 한중 경쟁분야서 조직적 댓글로 여론 조작 정황"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9월 30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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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홍석훈 교수 연구팀,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서 기사 댓글 분석
겁주기·갈라치기·버리기 전략 구사…"정부 대책 마련 시급"

전기차와 배터리, e-커머스 등 한국과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한 산업 분야에 대한 국내 온라인 기사나 게시물에 중국이 조직적인 댓글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주로 한국산을 폄하하고 중국산을 호평하는 식의 댓글로, 최근 들어 이 같은 댓글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정비사가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점검하는 모습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김은영 교수·국립창원대 국제관계학과 홍석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한중 경쟁산업 분야에 대한 인지전 실태 파악'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경제 분야에 대한 중국의 조직적 댓글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와 유튜브, 네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경쟁 산업 분야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중국식 번역체, 중국 고유 ID·프로필 특성, 동일 ID 반복 댓글 등 해외 선행연구에 사용된 중국인 계정 식별 기준을 적용해 중국 의심 계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내에서 확보된 77개의 중국인 추정 계정을 분석한 결과, 이들 계정은 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핵심 플레이어의 조율 하에서 국내 산업 관련 기사에 조직적으로 몰려다니며 댓글을 게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인 추정 계정 77개에 대한 소셜네트워크 분석 결과
[김은영 가톨릭관동대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의 한중 경쟁 산업 분야에서 수년 전부터 반복적인 여론 선동 동향이 포착됐으며, 최근 폄훼 댓글 빈도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댓글들은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겁주기'(dismay), 정치·남녀·지역 갈등 등을 조장하는 '갈라치기'(divide), 중국을 비판하는 국내 매체에 대한 영향력을 떨어뜨리려는 '버리기'(dismiss) 기법을 활용했다.

유튜브의 경우 중국인 추정 계정이 239개로 파악됐다.

유튜브의 기사별 최대 댓글 수는 2천698개로, 네이버(454개)보다 높은 빈도로 조직적 여론 선동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파가 몰린 중국 샤오미 전시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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