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영유아와 동반 외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휴대형 유모차의 제품별 가격차가 2.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요 브랜드 8개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제품의 내구성이 우수했고 기본·섬유 품질, 안전성 등에서 관련 기준을 충족했으나 사용 편의성, 가격 등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뉴나 트레블(네덜란드) △리안 레브(한국) △부가부 버터플라이(네덜란드) △스토케 요요2 6+(노르웨이) △와이업 지니에스(한국) △잉글레시나 뉴퀴드2(이탈리아) △줄즈 에어플러스(네덜란드) △타보 플렉스탭3(한국) 등이다.
이들 제품 가격은 지난 2월 온라인 구입가격을 기준으로 31만2000원~82만6500원까지 제품 간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 버터플라이가 82만6500원으로 가장 고가였고, 플렉스탭3가 31만2000원으로 버터플라이 대비 38%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기본 품질에서는 외관 결함·주행 성능·등받이 내하중·안전벨트·발판 및 다리지지대 강도·접힘 방지 잠금장치 등 유모차가 구비해야 할 기본 품질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좌석·등반이·햇빛 가리개 부위 섬유 재질의 견뢰도(마찰·물·세탁·일광)·파열강도·침액 및 땀액 저항성 등 섬유 품질 역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유모차의 주행 및 잠금장치 내구성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의 2배(15만회·200회) 가혹 조건에서도 파손·변형이 없어 우수했다.
주행 내구성은 15kg의 추를 얹고 5km/h 속도로 뷸규칙한 표면은 7만2000회 주행 후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잠금장치 내구성은 유모차를 접고 펼치는 과정을 200회(안전기준 100회) 반복한 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다만 접고 펴기·등받기 각도 조절·햇빛 가리개 길이 등 주요 편의기능은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8개 중 6개 제품이 한손으로 접고 펴기 등 등받기 각도 조절이 가능했고, 2개 제품은 한손으로 잠금장치 해제 후 가볍게 밀면 자동으로 접혀 편리했다.
햇빛 가리개 길이는 61~89cm 범위 수준으로 지니에스 제품이 89cm로 가장 길었고, 플렉스탭3 제품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했다.
유아가 접촉할 수 있는 부위(시트·안전벨트 버클 등)의 유해물질 안전성, 안전바 커버의 부품 탈락 여부 등을 확인할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별도로 구매해 장착이 가능한 손잡이 걸이에 3kg의 짐을 걸 경우 편평한 지면에서도 유모차가 넘어질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했다.
실제로 최근 3년(2021년~202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유모차 안전사고 559건 중 넘어짐 또는 추락 사고(519건, 92.8%) 사례가 가장 빈번했다.
접었을 때 크기는 요요2 6+ 제품이 18cm x 44cm x 52cm로 가장 작았고 무게는 뉴퀴드2 제품이 6.2kg(안전바 제외)으로 가장 가벼웠다. 보유기능은 에어플러스, 요요2 6+, 지니에스, 플렉스탭3 등 4개 제품이 4개로 가장 많았다.
보증기간은 에어플러스 제품이 기본 2년에서 정품 등록 시 8년(바퀴·시트 등 소모품 제외) 추가 연장이 가능해 가장 길었다.
대부분 제품이 의무표시사항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시험평가 대상 중 △뉴퀴드2 △버터플라이 △에어플러스 △요요2 6+ △지니에스 △트래블 등 6개 제품은 의무표시사항인 사용가능연령·체중을 해외 안전기준을 준용해 잘못 표시하거나 연속사용시간 표시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7개 제품은 휴대형 제품임에도 중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 모두 이를 수용해 사용설명서와 누리집에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