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영풍·MBK 약탈적 행위 용납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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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영풍·MBK 약탈적 행위 용납 못한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9월 24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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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최고기술책임자·CTO)이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약탈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부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에서 회사 핵심 엔지니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부당함을 국민께 알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이후 고려아연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피와 땀으로 일궈온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영풍이)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도 나왔다. 그는 "영풍 사업은 부진해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됐으며, 심지어 인원 감축까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경영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당사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할 뿐,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자원순환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약탈적 투기자본과는 결코 함께 갈 수 없다"며 "우리와 함께 고려아연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국민과 주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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