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 급증…10년 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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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 급증…10년 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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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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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2015~2024년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만 649건(해제 제외)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보다 6,600여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량 증가도 눈에 띈다. 50억원 이상 매매계약을 체결한 서울 아파트는 총 247채로 10년 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면서 매매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연도별로 초고가 거래를 살펴보면 2015년에는 12만여 건의 아파트 매매 중 50억원 이상 거래는 10건에 불과했다. 이후 해마다 증가하며 2021년 처음 세 자릿수를 돌파한 후 지난해에는 151건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아직 3분기까지 마친 현재 50억원을 넘는 아파트의 거래가 247건 기록되며 열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월별로도 초고가 거래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 17건이던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5월에 28건, 6월에는 38건으로 차츰 증가하다가 7월에는 62건을 기록했다.

올해엔 매매가 200억을 넘긴 아파트도 등장했다.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 한남'은 지난 6월 전용면적 273.94m²가 200억원에 손바뀜된 데 이어, 7월에는 전용면적 273.41m²가 220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2021년에 동일 면적∙ 동일 층이 8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5배 가량 뛴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00억원 넘는 아파트가 완판 소식을 알렸다.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 한강'은 128세대 중 38세대가 분양가 100억원을 넘기며 주목받았다. 이 단지는 1월 분양을 진행해 청약에서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한 이후 4월 완판됐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과 금리 인하 기대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대출 규제 강화에도 현금 부자들의 선호 지역 아파트 매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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