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추석 연휴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추석 특수'를 누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9월 14일∼9월 18일) 백화점 3사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2일)보다 10% 가량 상승했다.
연휴 내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내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10.0%, 신세계백화점 12.5%, 현대백화점 10.8%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은 연휴 닷새간 95만명의 고객이 방문했고. 선물 수요가 높은 영·유아 상품군 매출이 20% 올랐다.
더운 날씨 탓에 쇼핑몰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면서 F&B(식음료)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새 단장을 마친 '타임빌라스수원'의 경우 F&B 매출이 70%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마찬가지다. 가전 매출이 62.7% 증가했고 명품도 12.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등 대형 점포가 매출을 견인했다.
아웃렛도 근교 나들이객이 몰리며 전반적으로 방문객이 증가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8개점은 추석 당일인 17일에만 약 20만명이 방문했고,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도 추석 연휴 기간 방문 차량이 지난해보다 평균 20% 이상 늘었다.
다만 방문자 수에 비해 매출 효과를 누리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내내 무더위가 이어져 '효자상품'인 코트, 패딩 등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아울렛과 신세계아울렛 모두 추석 연휴 객단가(고객 한 명이 구매하는 금액) 매출은 되레 지난해보다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