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news/photo/202409/609153_522978_716.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최근 올해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주요 건설사들이 속속 '1조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몇 년간 건설업 침체 등의 여파로 보수적인 선별 수주전략이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알짜' 사업장들이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핵심사업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전에 나서면서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1조 클럽' 가입 건설사들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24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수주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GS건설과 조인트벤처, 지분 55% 기준 3988억원)에 이어 이번 공사를 통해 올해 수주 1조591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5월 공사비 2320억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강변 리모델링' 사업과 6월 부산시 수영구 '광안3구역 재개발'(사업비 5112억원)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롯데건설도 최근 공사비 7058억원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전농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해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겼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와 강동구 '천호우성아파트' 등 강남4구 내 알짜 입지로 불리는 재건축사업장을 확보한 바 있다.
이 밖에 SK에코플랜트도 지난달 초에 대전광역시 도마·변동6-1구역 재개발 수주를 통해 올해 수주액 1조118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는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의 양강 체제로 진행됐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다른 대형사들의 1조클럽 가입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4조7191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해 '업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획득하며 새해 시작과 함께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4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1조927억원 어치 수주권을 따내는 등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며 일찌감치 3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수주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누적 수주액 약 3조3059억원으로 순항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여의도 1호 재건축'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승리와 더불어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경기 성남 '중2구역 재개발'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굵직한 사업장을 따내며 곳간을 채웠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서울 용산구 한남4, 5구역 등 알짜 도시 정비사업을 비롯해 다수 사업장 시공사 선정이 예고되면서 수주전이 활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남뉴타운 외에도 강남권에서 '신반포2차 재건축'과 '마천3구역 재개발' 등 대어급 도시정비사업들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또 다른 건설사들의 1조 클럽 가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누적 8109억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한 DL이앤씨를 비롯해 5314억원을 기록한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올해 추가로 1조원의 수주고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로 꼽히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원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건설사들이 수주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핵심입지의 사업장에는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취하며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역대 최초 연간 4조원 수주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라고 말햇다.
그러면서 "하반기 알짜 사업장이 대거 등장하며 상반기 수주전에 역량을 발휘하지 않았던 건설사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고되는 상황이기에 1조원 수주를 달성하는 건설사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