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카카오페이가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에 참가해 보험에 생성형 AI를 더해 건강관리 걱정을 덜어주는 '보험진단 AI'를 선보이며 '초개인화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업무 효율화 분야에 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했지만,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생산성과 소비자경험 제고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7~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 참가해 '보험에 AI를 더하다, 당신의 걱정을 덜다'를 주제로 보험진단 AI를 선보였다.
보험진단 AI는 보험에 AI를 더해 건강관리 걱정을 덜어주는 초개인화 솔루션이다.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질환을 예측하고 보험 보장 수준을 상담해 준다.
이 서비스는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건강관리 방법은 물론 개인별 맞춤형 보장도 점검해 준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혹은 발병 우려가 있는 질병에 대해 알려주고, 이해가 가지 않는 어려운 보험 용어 혹은 건강 관련 용어도 서비스 내 검색 기능을 통해 쉽게 설명해 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 핀테크 위크에서 금융에 AI를 더해 고객의 번거로움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초개인화 솔루션 '보험진단 AI'를 선보였다"라며 "이 서비스는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페이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보험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는 최근 보험산업의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생성형 AI를 주로 고객의 상품 관련 질문 및 상담에 자연스럽게 대응하기 위한 챗봇 구축이나 보험가입심사 솔루션 모델 구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AI 활용이 보험산업 내 혁신과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어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른 금융권 업체들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초개인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을 마련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새로운 AI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3개월 이내의 금융 소비패턴을 분석해 소비자의 보험 관련 지출 내역을 분석해 준다. 현재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상품을 알려주고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맞춤형 추천 방안도 설명해 준다.
NH농협손해보험은 마이데이터 기반 AI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과 협업해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보험 가입 내역과 보장 분석 결과를 확인해 스스로 보험상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설계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경우 전문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로 생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AI와 차별화된다"라며 "개인화된 콘텐츠를 생성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고객 응대가 단순 답변이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 수준으로 향상돼 보험 소비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