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NH투자증권이 29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비은행 강화가 기대된다라고 했지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일 우리금융지주는 동양·ABL생명 인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동양생명 1조2840억원(지분75.3%)과 ABL생명 2654억원(지분 100%)으로, 3월말 자기자본 기준 인수가액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78, 0.30배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합산 50조원 규모의 생명보험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외형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상당 부분 확충하게 됐다.
정준섭 연구원은 "향후 남은 절차는 금융당국의 승인.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전임 회장 친인척의 부당 대출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보험사 인수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약 7000억원대의 염가매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BIS 보통주 자본비율(CET1)도 5~10bp 하락에 그쳐 금융지주의 중장기 주주환원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 이후 당장 금융지주 실적에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주 편입과 (필요할 경우) 합병 과정에 증자, 전산 및 인력 통합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양사의 금년 상반기 순이익이 합산 2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실적이 안정화될 중장기 이후에는 금리 하락기 은행 이자이익 정체를 상쇄할 비이자이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