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손보사 '무사고 환급' 허용…'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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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손보사 '무사고 환급' 허용…'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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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손보사 보험상품의 무사고 환급금 경쟁을 허용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금융당국이 손보사 보험상품의 무사고 환급금 경쟁을 허용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금융당국이 일부 해외여행자보험에서만 제공하던 '무사고 환급' 시스템을 소비자 편익을 위해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무사고 환급이 펫보험 등 다른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 상품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해외 여행자보험의 '무사고 보험료 환급' 시스템을 허용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해 6월 여행자보험 출시와 함께 선보인 무사고 환급은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 10%가량을 안전 귀국 환급금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상품은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다른 손보사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사고 여부와 상관없이 보험료 10%를 '귀국 축하금'으로 환급해 주고, 캐롯손해보험은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 10%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무사고 보험료 환급 시스템에 대해 우연한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보장하는 손해보험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적절성을 검토해 왔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편익을 위해 무사고 환급금을 보험계약 체결·모집에 따른 일종의 리베이트인 '특별이익'으로 판단하고 '최초 1년 납입보험료 10%'와 '3만원' 중에서 적은 금액을 환급금으로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게 금융당국은 '특별이익 한도 조정'과 '사업비 할인 방식의 무사고 환급금 허용' 등 추가 과제도 연말까지 검토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허용을 계기로 여성·여행 등 특정 손보사 상품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손보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던 해외여행자보험 경쟁에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무사고환급금을 무기로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무사고 환급금이 최근 유행처럼 출시되고 있는 여성보험과 이번 회의를 통해 보험상품 대상에 편입된 임신·출산 등 보장성 보험 상품에 적용되면 소비자의 사회적 수요를 더욱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해외여행보험 외에도 여성·임신·출산·펫보험 등 다양한 보장성보험 영역에서 무사고 환급 관련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과도한 환급률 경쟁을 지양하는 기조만 유지한다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신·출산 관련 보장의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관련 보험의 시장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무사고 환급은 기존 보장성 손해보험에는 없는 형태의 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상품에 끼칠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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