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큰' 온라인 가구…제품가보다 반품비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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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큰' 온라인 가구…제품가보다 반품비 더 비싸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14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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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온라인 가구 구매 후 품질 불량과 과도한 반품비 청구 등 관련 소비자 분쟁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품비가 구입가의 절반을 넘거나, 구입가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약 3년간(2021년~2024년 6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구입 가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2524건으로 연간 600건 이상 접수되며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623건 △2022년 697건 △2023년 785건 △2024년 6월 419건 등으로, 올해 2분기까지 접수 건수는 전년 동기(408건) 대비 2.7% 늘었다.

신청이유별로는 가구 품질 관련 불만이 51.4%로 피해구제 신청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과도한 반품비 청구 등 청약철회 관련 분쟁은 20.6%였다. 특히 청약철회 분쟁은 2021년 92건에서 2023년 165건으로 79.3% 증가했다.

반품 비용 분쟁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제품 구입가 및 반품비가 확인되는 149건을 분석한 결과, 반품비로 구입가의 절반을 넘게 청구한 경우가 20.1%였다. 그중에는 제품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한 사례또 있었다. 

가구는 다른 공산품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거워 반품 시 반품비 분쟁이 많으므로 구입 전 반품요건, 반품비 및 반품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파·의자' 관련 분쟁이 26.1%로 가장 많았고, '침대(매트리스 포함)' 21.6%, '책상·테이블' 18.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합의율은 60.0%이며, 품목별로는 '장롱'이 63.6%로 가장 높았다. 침실·주방 가구세트 등 다양한 가구를 묶어서 판매하는 '세트가구'는 54.7%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구입 전 제품 판매 사이트의 제품 규격, 배송비용, 판품요건 등 거래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 △색상, 내부 구성 등 의심되는 부부은 판매자에게 사전에 연락해 확인할 것 △설치 제품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제품의 상태를 확인할 것 △수령 후 하자 및 계약 불이행이 발생하면 증거자료를 확보해 판매자에게 즉시 이의제기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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