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무리한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문제 악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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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무리한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문제 악화시켜"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7월 02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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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가계부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이 원장은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기 촉발된 미국 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해 원화뿐 아니라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봤다.

이 원장은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되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3415억원 증가하면서 약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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