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투자자, 강남3구 부동산 선호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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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투자자, 강남3구 부동산 선호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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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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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ㅣ올해 1분기 지방 투자자들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매입 비중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재가공해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서울 외 거주자(외지인) 매입 비중이 24.6%였다. 작년 4분기(22.3%)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25.5%로 전 분기보다 4.8%포인트 늘었고, 강남구는 22.9%로 2.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송파구는 25.4%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이처럼 외지인 매입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 조정으로 저점 인식이 자리 잡은 데다, 분양시장 침체, 인구 감소 우려 등 지방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자 '똘똘한 한채'를 찾아 다시 강남 3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포·용산·성동구 등 '마용성'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 1분기 24.5%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마용성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작년 1분기 34.2%, 2분기 25.4%, 3분기 26.4%, 4분기 24.6% 등으로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거주자들은 강남 3구보다 마용성에서의 매입 비중이 더 컸다.

지난 1분기 강남 3구 및 마용성의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을 보면 마용성은 75.5%로, 강남 3구(68.5%)보다 7%포인트 높다. 특히 마용성에서의 서울 다른 자치구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8.9%에서 올해 1분기 45.7%로 6.8%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에서의 다른 구 거주자 매입 비중(37.3%→34.3%)이 3.0%포인트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연구원은 "올해 시행된 저리의 신생아특례대출을 통해 서울 외곽지역에서 손바뀜이 많았는데 수요자가 강남 3구보다 가격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용성으로 갈아타기 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강남구 거주자가 강남구에서 매수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2.6%에서 올해 1분기 22.9%로 19.7%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아파트 노후화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서초구나 송파구로 옮기거나 자녀 증여 목적으로 매도해 '자산 다운사이징'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서울 갭투자 거래에서도 강남 3구 규제에 대한 반사이익 등으로 마용성 갭투자 거래 비중(17%)이 강남 3구(15.7%)를 앞서는 현상이 목격됐다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밝혔다.

규제 지역(강남 3구 및 용산구) 또는 비규제지역 1주택자가 추가로 비규제지역인 마포·성동구에 갭투자 할 경우 취득세 및 종부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마용성의 가격 회복률이 강남 3구보다 더디다는 점도 투자 수요를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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