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저가 5G 요금제·청년혜택 강화로 고객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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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저가 5G 요금제·청년혜택 강화로 고객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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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MNO)가 저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속속 내놓는 한편, 청년세대를 위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알뜰폰(MVNO)으로의 가입자 이탈을 막는 동시에 잠재적 장기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통신 3사의 저가 5G 요금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요금 서비스 개편을 통해 월 2만6000원에 데이터 6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 월 2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5G 27'을 출시한 바 있고, KT는 올 초부터 3만원에 5GB를 제공하는 '요고30'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이로써 월 최소 4만5000원은 납부해야 5G 요금제를 쓸 수 있었던 소비자들은 앞으로 2~3만원대의 금액만 내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통신 3사의 행보도 눈에 띈다.

이들은 현재 모두 청년 전용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0(Young)', KT는 'Y덤', LG유플러스는 '유쓰'라고 명명했다.

청년 전용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5G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를 최대 2배 더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로밍 할인 혜택과 커피 할인 쿠폰 등도 주어진다.

업계에선 통신사들이 저가 5G 요금제 출시 경쟁에 뛰어든 데는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환승족'들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을 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7만3727명으로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이동한 가입자(5만9276명) 대비 24.4% 많았다.

통신 3사가 가입자 '록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알뜰폰 업체 5G 요금제는 통신 3사의 5G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은 많고 가격은 저렴하다. 고물가 시대 속 소비자들의 알뜰폰 선택은 당연하다"며 "통신 3사 요금제는 알뜰폰 대비 프로모션 혜택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여기에 가격도 낮춘다면 알뜰폰으로의 가입자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통신 3사는 청년 혜택을 강화한 요금제로 미래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청년 세대는 장기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미래 잠재 고객"이라며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등을 지속 선보이며 충성 고객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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