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후원 몽블랑상 받은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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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후원 몽블랑상 받은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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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무리 어려워도 문화 · 예술 후원 봉사 계속 돼야"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고해도 문화 예술에 대한 후원과 사회 봉사는 계속 되어야지요"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8회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의 한국 수상자로 선정된 이운형(62) 세아제강 회장은 시상식에 앞서 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분한 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제대로 잘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 초대 이사장, 국립오페라단 후원회장,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 회장은 국립오페라단의 질적 도약과 오페라 대중화에 후원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고 박성용 전 금호그룹 회장(2004년),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2005년),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2007년), 이세웅 신일학원 이사장(2008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운형 회장은 2000년부터 8년 동안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을 지내며 후원을 아끼지 않은 것 이외에 한국페스티발 앙상블과 예울음악무대 등 크고 작은 여러 예술단체에 정기적인 지원을 해왔다.

또한 학창 시절 테니스 선수였던 이력에 걸맞게 1995년부터 10년 동안 세아제강컵 국제 여자 테니스 챌린저대회를 개최해 테니스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국립오페라단이 국립극장에서 막 독립해 어려울 당시에 옆에서 보니까 도와줘야 할 일이 많아 음악에 대한 조예도 없이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음악가들을 곁에서 보고 처음에는 노래를 어쩌면 그리 잘할까 감탄하다가 점점 존경하는 마음 생겼고, 그럴수록 후원도 조금씩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전에는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관객들이 적어 어떻게하면 오페라로 함께 감동을 나눌 수 있을 지가 고민이었어요. 지금은 작품만 좋다면 표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오페라 저변이 넓어진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기업 이윤의 1%는 사회 공헌을 위해 환원해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그는 "경제 위기 속에서 철강 업계도 내년까지는 고전할 거라고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과 사회 봉사 활동은 이럴 때일수록 중단하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10개국에서 문화예술활동 후원가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몽블랑상 수상자에게는 순금으로 한정 생산하는 그해의 몽블랑 예술후원자 펜(Patron of Art Edition)과 1만5천 유로의 문화후원금이 주어진다. 문화후원금은 수상자가 선정하는 문화예술단체나 인물에게 기부되는데, 이 회장은 올해 후원금을 예울음악무대와 국립오페라단에 전달한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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