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올 연말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신청받은 결과 813명이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6400여명 중 13%에 달하는 인원이다.
SC제일은행은 명예퇴직 신청자 가운데 심사를 통해 이달 30일 자로 정리할 방침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져 상당한 인력감축이 예상된다.
SC제일은행은 명예퇴직자를 위해 직급과 연령에 따라 최대 34개월분의 특별퇴직금과 대학생 이하 자녀를 위한 최고 5600만원의 학자금, 창업지원금,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SC제일은행이 노조의 두 달간에 걸친 장기간 파업 속에 점포를 축소 운영했음에도 경영에 큰 지장이 없자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파업으로 폐쇄됐던 지점 42개 가운데 현재 15개는 문을 닫은 상태다. 이번 인력 축소로 이들 지점의 재개장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임원급 10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시행해 20여명을 정리한 바 있다.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변화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진정한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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