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올봄 백화점서 열리는 '전시·콘서트'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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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올봄 백화점서 열리는 '전시·콘서트'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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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3월이 시작되면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겨울 내 움츠렸던 몸과 맘을 추스리고 밖으로 나가 친구와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쇼핑-맛있는 식사-갤러리·전시회' 코스로 놀러 가고 싶은 요즘 '백화점'에 가면 이 모두를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백화점들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백화점 업계 '빅3'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달 봄의 설렘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명 작가,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요즘 유행 문화로 자리 잡은 '버스킹(즉석 공연)'과 함께 유명 아티스트의 클래식 무대가 준비돼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박영숙 '도자 혼을 담다' 포스터
롯데백화점 잠실점 박영숙 '도자 혼을 담다' 포스터

우선 롯데백화점은 UN 제정 116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서울 본점과 잠실점, 경기 화성 동탄점, 부산 광복점 등 전국의 롯데갤러리에서 총 다섯 개의 '리조이스 특별전'을 진행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국내 여성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가치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우선 박영숙 도예가의 '도자, 혼을 담다' 전시는 다음달 21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 6층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달 항아리를 세계에 알린 박영숙 도예가의 대표 작품 총 10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만의 시그니처 달항아리와 함께 추상화의 거장 이우환 화백과의 협업작, 항아리 오브제 및 생활자기 시리즈 등을 통해 작품을 향한 집념과 열정, 끈기 등 40년간 이어온 작가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다.

박영숙 작가의 도예 작품
박영숙 작가의 도예 작품

또한 본점 에비뉴엘에서는 5월 2일까지 3인 여성 작가의 '여성: 초월적인 용기, 아름다움' 전시를 진행한다. 윤예진 작가는 자전적 기록을 담은 따뜻한 작품을 선보이고, 서승은 작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다육 식물 작품, 문선미 작가는 전통적인 미를 뛰어넘는 개성적인 인물화 등을 선보인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기 다른 세대를 살고 있는 작가들의 세대를 초월한 작품을 통해 여성들이 강인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동탄점에서는 다음달 21일까지 판다와 코알라 등 귀여운 동물을 소재로 모성애와 가족애를 표현한 윤서희, 릴리 작가의 '비 해피 스마일(Be Happy & Smile)'을 전시한다. 특히 동탄점에서는 문화센터와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 행사도 마련해 전시에 참여한 윤서희, 릴리 작가가 직접 작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광복점에서는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담은 김영아, 김주희, 정미, 조은아, 황지영 등 5명의 작가의 '리조이스: 투게더(REJOICE : Together)' 전시를 비롯해 광주점에서는 위안과 격려의 의미를 담은 황순례, 탁소연 모녀 작가의 '견고한 일상' 전시를 진행한다.

더불어 '리조이스 여성 명사 강연'도 진행한다. 오는 22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4관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 이슬아 작가최인아 대표가 강연 명사로 참여한다. 

이슬아 작가는 작가와 출판인, 그리고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최인아 책방 대표인 최인아는 한 여성으로서 고유의 가치를 발휘하며 사는 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8일부터 롯데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참여 접수를 받으며, 강연에 대한 수익금은 전액 취약계층 여성의 심리 지원 활동에 쓸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 본관 블라섬아트페어 전경
신세계 본점 본관 블라섬아트페어 전경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한 달간 봄을 알리는 아트페어를 열고 도심 속 갤러리로 변신한다. 본점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는 신세계갤러리가 직접 엄선한 작품을 매장 곳곳에 전시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이번 아트페어는 '2024 신세계의 봄'이라는 테마로 국내외 유명 작가 50여 명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봄날의 생명력을 담은 꽃과 자연을 소재로 한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는 아트페어를 올해부터 전 층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쿠사마 야요이를 비롯해 우고론디노네, 박서보, 이배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와 나난, 황도유, 알타임죠 등 신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 받는 한국 미술 장르 '단색화' 작가인 장승택, 김현식, 박현주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대표 작품으로는 설악산의 사계절 자연풍경을 담은 김종학 작가의 '꽃', 꽃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낸 김용훈 작가의 '오색찬란' 시리즈,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는 작가로 알려진 나난 작가의 캔버스 작품 등이 있다.

아울러 3월 한 달간 본점 신관 외벽의 대형 스크린에 전시 작품을 영상으로 송출하는 미디어 아트 전시도 진행해 명동과 남대문 일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본점을 지나는 모두가 신세계의 문화예술 경험을 나눌 수 있다.

또한 본점에서 3월 한 달간 음악 공연 '신세계 스프링 콘서트'가 진행된다. 고객들의 버스킹(즉석 공연)과 유명 아티스트의 클래식 무대 등이 어우러지는 음악 축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도 이달 8일부터 오는 6월까지 꽃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 'BLOOMING DAYS'가 열린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BloomingDays_박상화 작가 작품

대표적으로 환상적인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박상화 작가, 라인드로잉 아트로만화 같은 공간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그룹 엽[옆], 고객의 움직임에 반응해 변화하는 자연을 그려내는 인터랙티브 아트 작가 토니 임 등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미디어 아트와 조형 작품 곳곳이 그 자체로 포토 스팟이 되고, 관람객이 직접 꽃다발 색을 채워 넣거나 오브제를 이동시키는 등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보타닉 하우스 아트페어
현대백화점 목동점 보타닉 하우스 아트페어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에서 '보타닉 하우스 아트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블루칩 작가로 꼽히는 박서보, 이우환 등을 비롯해 영 아티스트까지 60여 명 작가의 작품 총 10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박서보의 '묘법', 이우환의 '조응(Correspondence)', 하태임의 '통로(Un Passage)', 캐서린 번하드의 '핑크 팬더', 에드가 플랜스의 '애니멀 히어로' 등이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후 8시30분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오는 10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마음에 달을 품다, 문 위시(Moon Wish) 전'을 진행한다. 이 전시회는 18세기 조선시대 달항아리 백자호부터 '달'을 모티브로 한 회화 등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와 함께 판매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조선시대 백자호와 여주 1대 도예 명장 고성 조병호의 '설(雪) 백자 달항아리', 스위스 바젤·런던 크리스티 등 전 세계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도예가 권대섭의 '달항아리'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위시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위시전

이번 전시에서는 달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도예 작품과 함께 달 항아리를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최영욱 작가의 '카르마(Karma)' 연작, 강준영 작가의 'O와 X 그리고 우리 시리즈' 등 회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떠오른 열세 번의 보름달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이바나 판티(Ivana Fanti)'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달멍 라운지'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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