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수료 인하 후 서비스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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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수료 인하 후 서비스도 축소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1월 29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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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를 내리는 대신 신규 설치를 줄이는 등 ATM 관련 서비스 축소에 나섰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ATM 500대를 신규 설치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교체 대수 1450대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작년의 1000대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ATM을 대폭 교체하는데다 기술 개선으로 ATM 교체 주기가 종전 4~5년에서 7~8년으로 늘어나 교체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ATM 신규 설치나 교체를 축소함에 따라 고객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5만원권 이용 가능 ATM이 전체 ATM 가운데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규 설치가 미뤄지면 고객이 5만원권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일부 은행은 고객이 많지 않은 시골의 ATM을 없애는 것도 검토하고 있어 지방 고객의 불편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은행들이 ATM 수수료 인하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신규·교체 ATM 축소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가장 많은 9500여대의 ATM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ATM 수수료를 최대 600원 인하했다. ATM 수수료 인하로 한해 1500억원가량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은행들이 전체 수수료 중 극히 일부분인 ATM 수수료 인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은행의 수수료 인하 이후 경쟁 관계인 결제대행업체(VAN사)들이 ATM 수수료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은행도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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