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디스플레이·모바일'…올해도 선전 기대감↑
상태바
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디스플레이·모바일'…올해도 선전 기대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모바일용 OLED, 갤럭시 Z5․S23 시리즈 실적 견인
업계 등 '갤럭시 S24' 시리즈로 올 1분기 실적 지탱 전망
CES 2024 삼성 전시관 모바일 익스피리언스 존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티저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모습.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는 1월 17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San Jose)에서 진행되며,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CES 2024 삼성 전시관 모바일 익스피리언스 존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티저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모습.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는 1월 17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San Jose)에서 진행되며,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한 것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사업 부문이었다.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갤럭시 Z5·갤럭시 S23'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한 두 사업부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고전한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업계에선 올해도 두 사업 모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등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자업계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SDC) 사업에서 2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2조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에도 1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 3년간 가장 좋은 실적을 낸 2022년 3분기(영업이익 1조9800억원) 수준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바 있다.

모바일용 OLED 공급 확대가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5' 시리즈를,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당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0조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2년 동기간(9조6800억원)과 비교해 6.2% 늘었다.

이는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선보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5 시리즈가 전작과 비교해 흥행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갤럭시 S23 시리즈는 2506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 전 시리즈 대비 약 23% 증가했다.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갤럭시 Z5 시리즈는 같은 기간 486만대가 팔렸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4·폴드4가 같은 기간 팔린 대수(468만대) 대비 4% 증가했다.

반도체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해 삼성전자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10조원대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MX 사업 부문이 실적 방어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올 1분기에도 두 사업부는 선전하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AI 폰 시대를 열 갤럭시 S24 시리즈가 조만간 공개된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하는 요소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2024' 현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는 실시간 통역 기능, 영상 콘텐츠의 자막을 인식해서 자국어로 읽어주는 기능 등 제품의 핵심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AI가 접목된 스마트폰은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4에 대한 시장 전망은 밝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갤럭시 S24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 S23 대비 80% 증가한 1300만대로 추정된다"며 "AI 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점 등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갤럭시 S24 전체 판매량은 3600만대로 2016년 갤럭시 S7(판매량 4900만대) 이후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S24의 판매 호조는 MX 사업부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판매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패널 공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