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1위'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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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vs 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1위'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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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치열한 각축전
포스코이앤씨, 창사 이래 첫 1위 될까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올해 건설사 간 도시정비사업(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수주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정비사업 수주 '4조원' 클럽에 들어간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막판 수주경쟁에 정비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다른 상위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상반기부터 좋은 실적을 내고 현재까지 4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거뒀다.

이어 현대건설이 포스코이앤씨 뒤를 바짝 쫓으며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4년 연속 1위를 했다. 

이 두 건설사가 만난 곳은 올 하반기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이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중 어느 건설사가 수주를 따낼지 시선이 쏠렸으나 서울시로부터 시공사 선정 중단의 시정 지시를 받으며 승부가 잠시 보류됐다.  

현재까지 포스코이앤씨는 정비사업 부문 15개 사업장에서 약 4조 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비 5491억원 규모의 경기 부천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리모델링 사업만 6건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현재까지 정비사업 수주한 곳은 △일산 강선마을 14단지 리모델링△부산 고정7구역 재개발△구미형곡4주공 재건축, △울산중구B-04 재개발△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군포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응봉1 주택재건축 △한가람세경 리모델링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1층 30개동, 1815가구를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금액만 7000억원에 달한다.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 지분율이 반영되면서 현대건설의 수주액이 4조원을 넘게 돼 포스코이앤씨와 1위의 자리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됐다.

승부의 판가름은 안산중앙주공6단지와 평촌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통해 최종 결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오는 30일 평촌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에 성공하면 수주 규모가 약 4조 4500억원에 달할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포스코이앤씨도 대우건설과 맞붙고 있는 안산중앙주공6단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오는 23일 앞두고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의 수주금액은 총 4조 3158억원으로 마지막 한 방인 안산중앙주공6단지을 확보하면 창사이래 첫 도시정비사업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안산중앙주공6단지에 최저이주비 5억원, 대물변제 등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는가 하면 가구당 7억 2000만원 규모의 개발이익 등 프리미엄 혜택을 내걸고 전사적인 역량을 다해 수주 입찰에 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경기가 다운되고, 원자재 및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마저 안 좋은 상태에서 1위라는 타이틀은 큰 의미"라며 "결국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것과 동시에 향후 수주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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