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내 은행권에 대대적 임원 인사 바람이 예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C(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은 지난달 말 12명의 임원을 명예퇴직시킨 데 이어 연내 8명을 추가로 명퇴시킬 방침이다.
당초 명퇴를 신청한 임원 20명을 한꺼번에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업무 인수인계와 후임자 선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부 임원의 명퇴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23명 가운데 7명의 임기가 연말에 끝나는 우리은행도 대대적인 임원 인사가 예상된다.
이순우 행장 취임 후 첫 연말 정기 인사여서 조직 쇄신을 위한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임기가 끝난 김정한 전 전무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역시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행장 취임 후 첫 인사여서 쇄신성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행장 10명 가운데 3명의 임기가 연말에 돌아온다. 최근 공석이 된 일부 본부장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부행장 9명 가운데 8명이 임기 2년이 만료되지만, 외환은행 합병을 앞두고 조직 안정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대부분 유임시킬 방침이다. 일부 부행장의 보직 이동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날 차기 사장 후보 3명을 금융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면 인사 검증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주도했던 서종대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벌써 나돌고 있다.
이달 24일 임기 만료되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후임으로는 박병원 전 우리금융 회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