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도 '접는' 시대…LG 그램 폴드, '게임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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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도 '접는' 시대…LG 그램 폴드, '게임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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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韓 브랜드 최초 폴더블 노트북 출시…삼성에 도전장
스마트폰 이어 노트북 시장도 폴더블 바람…점유율 확장 관심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한국 브랜드 최초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도 '접는' 시대가 도래했다. '폴더블 노트북' 신제품이 잇달아 공개되면서다.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최근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지난 4일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LG 그램의 초경량·대화면의 정체성은 계승하면서도,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자유로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로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다. 완전히 펼치면 17인치의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접으면 12인치의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을 접어 사용할 때는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활성화하고 노트북으로 이용한다. 또 가상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으면 아래 화면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올려놓고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한다. 이 경우 아래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

고해상도 올레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최대 17형 대화면과 72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본체 무게가 약 1250그램에 불과해 휴대성도 높였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위는 3만번에 이르는 접힘 테스트를 통과한 만큼 내구성 검증도 마친 상태다.

업계선 LG전자가 LG 그램 폴드를 출시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를 겨냥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 체제 속에 외산 브랜드들이 도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양강 체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52.0%로 1위다. 전 분기(35.6%) 및 전년 동기(34.2%)와 비교해 각각 16.4%p, 17.8%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2월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노트북 시장의 압도적 1위를 보다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점유율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2배 이상으로 벌어지며 양강 체제보다는 1강 체제로 접어든 상태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자 LG전자는 폴더블 노트북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점유율 확대 준비에 나섰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폴더블 바람이 노트북 시장에도 불고 있는 점은 LG전자의 점유율 반등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HP코리아는 최근 자사 첫 폴더블 노트북 'HP 스펙터 폴더블'을 국내에 공개했다. 이 외에도 레노버, 에이수스 등이 폴더블 노트북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제품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여러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점도 고무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폼팩터에 새로운 변화를 줄수록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제조사들은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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