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 '왕좌'가 눈앞에…"매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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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편의점 '왕좌'가 눈앞에…"매출만 남았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14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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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GS25에 점포 수·영업이익 우위…매출 격차 '초접전'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자타공인 편의점 1위에 오를 수 있을 지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간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출은 GS25, 점포 수는 CU가 1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는 CU의 입장에서 다소 억울할 수 있다. 규모를 나타내는 점포 수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 등 주요 지표에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GS25보다 앞서왔기 때문이다.

이에 CU는 매출액 부분에서도 GS25를 넘어서 압도적인 편의점 최강자 자리에 오르는 것을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양사의 매출액 격차가 꾸준히 좁혀지고 있어 연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982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1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조919억원으로 7.1% 늘었다.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1.7% 줄었다.

단순히 비교하면 올 2분기 CU가 63억원 차이로 매출 기준으로도 GS25를 넘어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CU를 포함해 BGF푸드, BGF로지스 등의 실적까지 포함된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이어서 편의점만 따로 떼어낸 별도기준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BGF리테일 전체 매출 중 CU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으로 연결기준 매출과 큰 차이가 나진 않겠지만, 편의점 부문 매출만 놓고 봤을 때는 아직은 GS25가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양사의 매출 격차는 2020년 7092억원, 2021년 4301억원, 2022년 1642억원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171억원으로 격차가 더욱 줄었다. 

점포수와 영업이익에서는 이미 CU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수가 1만6787개로 GS25(1만6448개)와 비교해 339개 앞서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CU의 영업이익은 781억원으로 GS25(652억원)을 129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1분기와 비교해도 양사의 영업이익 차이는 100억원 이상으로 벌어진다.

이처럼 CU가 GS25와의 1위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CU만의 차별화 상품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 "전략상품 육성과 CU만의 차별화 상품 발굴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의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먹힌 셈이다.

실제로 CU가 올해 초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성비를 높여 선보인 '백종원 제대로 한판 도시락 시리즈'는 출시 한 달만에 3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CU의 상반기 전체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33.2%나 뛰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9종의 상품이 출시된 연세 크림빵 시리즈는 1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명실상부한 최고의 편의점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출시 4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260만개를 기록했다. CU의 1~7월 약과 제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845.4%로 급성장했다.

이밖에도 CU는 자체 브랜드 상품 '득템시리즈', 신규 간편식 브랜드 '다이닝 테이블' 등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CU는 편의점 업계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성장을 지속 이어갈 방침이다.

CU 관계자는 "시그니처 디저트 출시를 통해 디저트 명가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등 하반기에도 신규 차별화 상품 집중 전개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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