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시간당 30~80㎜ 비 언제든 내릴 수 있어…철저 대비해야"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15일까지 충남과 전북에 최대 4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그간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되는 등 피해가 누적된 상황인만큼 추가적인 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오산시에 호우경보 등 수도권·충청·전북북부·경북북서내륙에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곳곳에 시간당 30~40㎜씩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예보와 브리핑에서 앞으로 15일까지 충남과 전북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400㎜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에는 최대 300㎜ 이상, 전남에는 최대 200㎜ 이상 비를 전망했다.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북부내륙의 전반적인 강수량은 100~250㎜로 예상됐다. 강원동해안과 전남, 영남(북부내륙 제외) 강수량은 50~150㎜에 이르겠다.
예상되는 비의 전체 양이 많을 뿐 아니라 '시간당 강수량', 즉 강수의 강도도 매우 강하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는 현재부터 14일 오전 사이 시간당 30~80㎜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는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 중 다시 한번 강한 집중호우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주겠다"라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외 지역에도 15일까지 언제든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체전선은 20일께까지 우리나라에 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예보를 보면 16~17일엔 전국, 18일엔 중부지방, 19일엔 충청과 남부지방, 20일엔 전남·경남·제주에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21일 이후에도 정체전선이 한반도 주변에 머물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일에 장맛비가 그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