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구타·가혹행위자 빨간명찰 제명 '의식개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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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구타·가혹행위자 빨간명찰 제명 '의식개선 도움'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10월 13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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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4일 총기사건 이후 해병대가 실시해온 병영문화 혁신 기간 동안 80명의 해병대원이 빨간 명찰을 회수 당했다.

해병대는 구타와 가혹행위, 언어폭력 등 병영생활행동강령 위반으로 빨간 명찰을 회수당한 사람은 지난 12일까지 모두 80명이고, 이 가운데 62명은 인성교육 후 명찰을 돌려받았고 53명은 소속이 바뀌었다고 13일 밝혔다.

해병대는 지난 7월8일부터 부사령관을 단장으로 혁신추진단을 편성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22개 장ㆍ단기 과제를 선정해 이병부터 최고 지휘관까지 적극 동참하도록 해왔다.

아울러 보호ㆍ관심병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3단계에 걸쳐 인성검사를 실시하도록 했으며 부대 배치 후에도 보호관심병사를 관리하기 위해 병영심사관리대를 만들 방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병영생활 임무분담제'로 과거 부대 분위기나 상급자에 의해 관행적으로 임무가 부여됐던 것을 막을 예정이다.

기수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매달 2개 기수를 선발했던 것을 내년부터는 매달 1개 기수만 뽑기로 결정했다.

해병대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기사건 이전 구타, 가혹행위가 필요하다고 답한 신병은 51%였다. 그러나 사건 이후인 8월과 9월에는 각각 32%와 18%로 감소했다. 신병 외의 경우도 사건 이전 46%에서 8월에 22%, 9월에 16%로 줄어들었다.

해병대는 이 같은 혁신작업으로 장병 의식이 많이 개선됐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변화의 속도는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악습을 걸러내고 선진 병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지난 7월8일부터 펼친 100일 작전은 오는14일 종료된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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