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전망에 '얼음정수기' 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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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 전망에 '얼음정수기' 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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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라인업 확대 집중…마케팅 경쟁도 격화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며 얼음정수기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렌털업계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기상청은 올 여름 엘니뇨가 3년 만에 한반도를 강타한다고 예보했다. 엘니뇨란 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져 기온이 평년 보다 올라가 폭염이 찾아올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얼음정수기 수요도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대표이사 남창희)가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매출을 직전 같은 기간(4월 17일부터 30일까지)과 비교한 결과 얼음정수기 매출이 약 50% 증가했다.

또한 전자랜드(대표이사 김찬수)가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정수기·얼음정수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자랜드가 정수기를 판매한 이래 해당 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얼음정수기는 더우면 더울수록 잘 팔리는 제품"이라며 "올 여름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며 미리 제품을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렌털업계는 이를 겨냥한 얼음정수기 라인업 확대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소비자들이 무더위에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빙 성능 강화와 얼음저장용량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쿠쿠홈시스(대표이사 구본학)는 지난 1일 대용량 얼음정수기 '제로 100 그랜드'를 출시하며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뛰어난 제빙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꼽았다. 쿠쿠홈시스 측은 "신제품은 17분에 1회씩 14개의 얼음이 만들어지면서 하루 최대 1185개의 얼음을 생산한다"며 "정수기 내부에는 4kg의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얼음저장고가 설치돼 있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얼음을 사용하더라도 부족함 없이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도 최근 넉넉한 얼음저장용량 및 제빙량을 제품 소구 포인트로 내세운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를 선보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신제품은 기존 얼음정수기 제품 대비 약 13% 확대된 900g의 얼음저장용량을 갖췄다"며 "하루 제빙량은 6kg(약 600개)으로 부족함 없는 얼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SK매직(대표이사 윤요섭)도 소비자들이 여름에도 다량의 얼음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하루 최대 600개의 얼음을 생산하며 최대 940g까지 얼음 보관이 가능한 대용량 아이스룸을 탑재했다.

얼음정수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업체 간 마케팅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렌털료 면제 혜택을 강화하고 유명인을 앞세운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대표이사 서장원)는 이달 한 달간 '가정용 얼음정수기 렌털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AIS 정수기 3.0, AIS 정수기 3.0 스파클링 등 코웨이 가정용 얼음정수기 3종 렌털 시 3개월의 렌털료를 면제해 주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약정 기간 동안 매월 최대 5000원의 렌털료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달 'SNS 이벤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음정수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SNS 이벤트는 소비자들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사진을 다운받은 뒤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 채널에 게시하면 이벤트 참여자 중 총 100명을 추첨해 선물을 증정하는 식이다.

SK매직은 최근 넷플리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한 신규 광고를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는데, 지난 2일 기준 해당 광고는 조회 수 584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시장을 둘러싼 렌털 업체들의 경쟁은 매년 치열했지만 무더위 전망 속에 올해는 유독 더 뜨거운 것 같다"며 "강력한 제빙 성능 외에도 디자인이나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제품이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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