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무점포 온라인은행인 '다이렉트뱅킹'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은의 다이렉트뱅킹 'KDBdirect' 신청자수는 지난 7일 기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인기의 주된 비결은 높은 이자다. 다이렉트뱅킹 계좌를 열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연 3.5%의 금리를 준다. 예치금액이나 기간의 제한도 없다.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예금금리가 연 1% 내외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다.
산은이 예상했던 신청자수는 1일 60명선이나 예상치의 3배를 웃도는 하루 평균 약 200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직원들은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오후 10∼11시까지 야근을 하며 몰려드는 신청자들을 처리하고 있다.
다이렉트뱅킹은 고객이 점포를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실명 확인을 한 뒤 계좌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10명의 직원을 모두 가동해도 한계가 있어 1000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가입 처리가 완료된 고객은 30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가 길어진 고객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산은은 일선 점포 직원들까지 실명확인 작업에 동원하는 한편 고객이 점포를 방문해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산은은 현재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만 한정하고 있는 이 서비스를 우선 5개 광역시로 넓히고 한 달 내 실명 확인 전담직원 3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또 실명 확인 방문 뒤 현금카드 수령에 대한 별도 방문 일정을 잡아야 하는 불편을 없애 실명 확인 절차 때 카드 신청까지 받고 전달은 대행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