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네이버페이 '머니통장'으로 MZ세대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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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네이버페이 '머니통장'으로 MZ세대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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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하나은행과 네이버페이가 손잡고 출시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이 포인트 등 각종 혜택으로 MZ세대 사이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상품을 의미하는 '혜자 통장'으로 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양사 외에도 하나카드가 관련 상품을 연계해 카드를 내놓으며, 시너지를 더했다. 해당 기업들은 인기에 힘입어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작년 11월 하나은행과 함께 선보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의 누적 개설 계좌 수가 4개월 만에 40만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수시입출금 통장은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이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 계좌에 보관하고 사용 시 최대한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혜자' 금융상품이기도 하다. 

젊은 층이 이 통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포인트 적립에 있다. 결제 시 최대 3% 포인트 적립이 동시에 이뤄진다. 여기에 더해 통장에 100만원 이하의 네이버페이 머니를 예치하면 최대 연 4%의 이자가 붙는다.

통장을 개설한 한 차주는 "포인트가 잘 쌓이며 현금처럼 즉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가장 큰 장점은 회사마다 포인트를 운영하기 나름인데 네이버 포인트로 쌓여 소멸 없이 적절하게 사용기 좋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마트몰의 경우 네이버 쇼핑에 입점해 있다. 노브랜드 등 이마트 계열사 상품을 구매하면 이마트 포인트가 아닌 네이버 포인트로 쌓이게 된다. 이외에도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상점의 제품 구매 시 네이버 포인트로 쌓이기에 포인트가 분산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 머니 사용 내역도 통장 거래내역과 통합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결제하고 남은 선불금을 다시 통장에 옮길 필요가 없는 등 기존 선불충전금 결제 시의 불편함도 해소했다.

하나은행은 해당 통장을 통해 거래가 활발한 MZ세대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설된 계좌의 95%는 네이버페이 결제와 쇼핑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활동성 계좌로 MZ세대가 전체 통장 고객의 63%에 달한다. 

[사진=김지훈 기자]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 

하나카드의 경우 국내·외 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1.2%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를 선뵀다. 통장 개설자의 약 80%가 체크 카드까지 연계해 무료로 발급받았다. 이 카드는 올해 6월까지 해외에서 이용하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이를 통해 여행 수요까지 흡수하며 역대 최단기간인 3개월 만에 30만좌를 돌파했다.

결과적으로 3개 기업 모두 서로 시너지를 누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에선 네이버페이 충성 사용자를 확대하고,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활동성 높은 젊은 고객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그동안의 추이로 볼 때 다음 달에는 개설 한도인 50만좌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계좌 개설 한도인 50만좌 달성 이후에도 해당 상품을 지속해 제공할 방안을 양사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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