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차 산업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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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차 산업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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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트렌드 코리아 2023.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이 15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전시회는 환경부 주최,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 전시회는 완성차 기업과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인프라 기업, 전기 이륜차 기업 등이 참여했다.

부스를 돌아다니는 내내 E-모빌리티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던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트렌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각 기업별 특징과 사업 전략을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도 준비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흥미로운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현대차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현대차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기아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기아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전시장에서 가장 큰 전시공간을 차지한 기업은 현대차, 기아, 볼보트럭이었다. 부스마다 자사의 전기차를 전시해 차를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5, EV6 GT, 니로EV 등 기존의 상품들을 선보였고 볼보 트럭은 순수 전기 대형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을 최초 공개했다.

직접 접한 볼보 FH 일렉트릭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총중량 40톤급의 대형 트럭으로, 1회 충전 시 300㎞를 주행할 수 있다. 거대한 크기의 트럭을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전기차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충전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현장엔 다양한 업체들이 각자의 기술을 뽐내고 있었다. 기자는 SK시그넷, EVSIS, 채비, 플러그링크, 모던테크의 부스를 방문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SK시그넷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SK시그넷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SK시그넷'은 美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이다. 현장에는 기존 출시된 급속충전기 V1과 출시 예정인 V2 모델 등이 전시돼 있었다.

SK시그넷 관계자에 따르면 V2 모델은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이는 15분만에 20%에서 80%까지 완충이 가능한 수준이다. 추후 배터리 상태 진단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EVSIS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EVSIS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이어 방문한 'EVSIS'는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에서 출시한 브랜드로, 10년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 개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3만5000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는 등 국내시장 점유율도 높은 편이었다. 

노하우가 많은 브랜드 관계자답게 기술과 시장에 대한 설명이 매우 자세했다. 부스를 방문하면 전기차 충전기의 원리와 시장의 흐름 등 산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채비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채비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다음으로 들어간 곳은 '채비' 부스였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채비스테이'라는 충전 휴식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비스테이 1층은 전기차 충전소이고, 2층은 카페 등 휴식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일종의 복합공간으로, 내연기관에 비해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기차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채비스테이는 현재 서울 서초, 판교에 설치돼 운영 중이고, 조만간 대구 지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플러그링크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플러그링크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플러그링크'는 다른 충전기 제품에 비해 귀여운 모양을 보이고 있다. 다른 브랜드 제품들은 휴게소, 공공기관 등이 주요 설치장소라면 플러그링크 제품은 주거시설 등 공간이 협소한 곳이 주요 타깃층이었다.

작은 크기의 벽걸이 형태의 제품으로 아파트 주차장 등 공간이 여유롭지 않은 곳에 설치하기 좋다. 뿐만 아니라 앱을 이용한 충전 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온라인 결제 방식도 도입돼, 충전기만 꽂아 놓고 집에서 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모던테크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모던테크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모던테크'에서는 로봇팔 충전기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무거운 충전포트를 직접 들지 않고 '로봇팔'이 들어서 충전까지 해주는 기술이다.

차를 주차한 뒤 충전구 뚜껑만 열어 놓으면 로봇이 자동으로 위치를 인식하고 충전까지 해준다. 충전기는 출력되는 전력이 많아질수록 커지고 무거워 지는데, 이 기술이 있다면 이 같은 하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던테크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전기버스 충전기'가 주요 상품이었다. 모던테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브랜드가 현재 국내 버스 충전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전기 버스는 고용량 전기가 필요하고 오류가 생기면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모던테크의 전기버스 충전시장 점유율은 높은 기술력에 대한 방증으로 보인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젠트로피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젠트로피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젠스테이션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젠스테이션 부스. [사진 = 이찬우 기자]

전시장에서는 전기 이륜차 기업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전기 이륜차 기업 '젠트로피'와 '젠스테이션' 부스였다. 두 브랜드의 특징은 '배터리 공유' 서비스다. 전기 이륜차는 주행가능거리가 100km가 안될 정도로 짧은데 배터리 공유는 이를 위한 해결책이다. 배터리를 소비자가 직접 충전하는 것이 아닌 '배터리 충전소'에 방문해 충전된 배터리와 교체하는 방식이다.

두 브랜드의 충전소는 현재 서울 강남구 부근에 설치돼 있고, 앞으로 차차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젠스테이션 배터리 충전 시스템. [사진 = 이찬우 기자]
젠스테이션 배터리 충전 시스템. [사진 = 이찬우 기자]

충전소를 빈번하게 방문해 매번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은 다소 귀찮지만, 기다리지 않고 완충된 배터리로 바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 이륜차 시승장. [사진 = 이찬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 이륜차 시승장. [사진 = 이찬우 기자]

전시장 내부에는 전기 이륜차 시승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직접 시승도 해봤다. 이번에 체험해본 제품은 깔끔한 디자인의 젠트로피의 Z모델이었다. 짧은 코스였지만 전기 이륜차의 부드러움과 출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기업을 둘러보며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시장을 누볐다. 전기차 관련 산업에 관심있는 소비자라면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 현장을 찾아보길 꼭 추천하고 싶다.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구입이 늘어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기차에서 전기차 인프라로 확대되고 직접 경험할 기회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친환경 전기차와 전기차 인프라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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