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민희 기자 |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제품 하자, 배송·반품비 관련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구매 가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944건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소파‧의자에 대한 분쟁이 26.9%(522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침대(매트리스 포함) 22.7%(442건), 책상‧테이블 16.6%(323건), 장롱 15.5%(301건) 등의 순이었다.
소파의 경우는 착석감이나 소재, 침대는 마감 불량이나 냄새와 관련된 불만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품질' 관련 피해는 마감 불량, 스크래치, 오염 등으로 환급 또는 교환을 요구했으나 판매자가 하자를 인정하지 않고 후속 조치도 거절한 경우가 많았다.
'계약' 관련 내용 중에는 소비자가 제품 수령 전 청약 철회를 통지했으나 배송이 시작됐다며 배송비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다수였다. 또한 사전에 안내하지 않은 배송비를 배송과정에서 요구하거나, 과도한 반품비용을 부과한 경우 등이 있었다.
제품 구입가 및 반품비용이 확인되는 81건을 분석한 결과, 배송‧반품비로 구입가의 절반 이상을 청구한 경우도 23.5%(19건) 있었다. 이중에는 제품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사전에 배송 또는 반품비용에 대해 고지하지 않고 사후에 비용을 청구한 경우는 51.9%(42건), 고지한 비용보다 큰 금액을 요구한 경우도 48.1%(39건)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구입 전 제품 판매 사이트의 제품 규격, 배송비용, 반품 요건 등 거래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