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혹은 '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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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혹은 '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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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새해 첫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쟁점은 금리 동결·인상이 될 것이다. 이 갈림길에서 한국은행 금통위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지 등 이번 정례회의는 시작 전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내일(13일) 열린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한은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물가 안정 목표치를 2%로 잡았다. 하지만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0% 오르며 8개월 연속 5%대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물가 안정은 물론 미국과의 금리차도 고려해야 하는 한은이다.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높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까지 올랐고 한미간 금리차는 1.25%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더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준을 얻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권에선 금통위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올해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전히 고물가 상황이며 기대인플레를 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파적 시그널을 위해서는 만장일치 인상 결정이 될 것이며 동결 소수의견이 있더라도 3.75%의 가능성 또한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 금리인상과 함께 금리동결 소수의견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1월 금통위에서 금리동결 소수의견 위원이 2명 이상일 경우 3.50% 수준에서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금리인상 종료는 3.75% 수준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동산 시장 냉각 등 경기 침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기조가 지금처럼 규제에서 완화로 선회했던, 그 중에서도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또는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완화된 시점의 특징을 점검한 결과 동결+인상 소수 의견에 무게를 뒀다"면서 "역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통위 결정을 보면 6차례 중 2008년 11월 제외한 5차례는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과 2012년 2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금리 인하기였는데 2차례 인상기도 규제 완화 발표 시점에 열린 금통위에서는 동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내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올린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인상(지난해 4·5·7·8·10·11월, 2023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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