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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부터 잠정 중단됐던 일부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이 내달 1일부터 재개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던 농협은 내달 1일부터 대출을 재개한다.
신한은행도 일시 중단시켰던 거치식 분할상환 및 만기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과 엘리트론, 샐러리론, 직장인대출 등의 신용대출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
우리, 하나은행 등도 엄격하게 제한했던 신규 가계대출의 문턱을 다음달부터 낮춘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출 중단이라는 강경책을 우회해 심사 강화로 대출을 제한했던 우리은행은 실수요 대출은 풀어주되 엄격한 심사기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금용도가 불명확한 생활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마이너스통장 개설 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대출 규모가 3000만원 이상이어서 본점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거의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은 9월에도 꼼꼼한 대출 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대출 수요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실수요 대출이라는 것을 증빙서류로 뒷받침하는 대출자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용도가 불분명하거나 주식투자 등 투기 목적 대출은 불허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9월이 되더라도 증빙서류를 다른 때보다 한층 꼼꼼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은행들은 이달 들어 예전에는 소득증빙서류를 요구하지 않았던 1억원 이하 주택담보대출도 무조건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 방침은 내달에도 계속 유지된다.
신한은행은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변동금리 대출은 9월에도 대출을 재개하지 않는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