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5개 손보사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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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5개 손보사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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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네이버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손해보험사들과 본격 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대해상을 비롯한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5개사와 함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돌입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 가운데 여행자보험을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넣을 첫 상품으로 결정했다. 여행자보험은 1만원 이하의 보험료로 여행 중에 발생한 각종 사고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5개사의 여행자보험을 넣으면서 온라인 판매채널 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할 5개 손보사들도 소액단기보험 판매를 위한 온라인 채널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과 더불어 홍보 효과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손보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들 역시 네이버·카카오 금융이 제공할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입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보험업계가 이처럼 빅테크와의 협업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네이버·카카오가 구상하고 있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성격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손보사 5곳은 이달 말 금융당국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범운영을 허용하는 대로 각사 상품을 노출하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손보사들이 여행자보험을 시작으로 생활밀착형 미니모험 등 판매상품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8월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적용,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다만 전면 허용이 아닌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에 대해서만 허용했다.

관련 서비스 제외 보험 상품으로는 종신·외화·변액보험 등과 같은 구조가 복잡하거나 고액계약으로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는 상품이 포함된다. 자동차보험, 장기인보험 상품의 경우에는 서비스 허용 범위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보험사들의 빅테크 플랫폼 입점이 앞으로 보험사들이 수수료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보험료 인상이라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빅테크만 이익을 보는 불합리한 상황에 마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한 금융당국이 빅테크의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거대한 고객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빅테크가 편법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까지 막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빅테크 간 협업으로 한 쪽만 이익을 보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면서 "양측의 수익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향후 빅테크 업체와 제휴를 맺는 보험사가 늘어날수록 서비스 상품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며 "보험업계가 빅테크와의 협업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당국의 규제 내용에 따라 서비스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5개 손보사 외 타 보험사들과도 협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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