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KDB생명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최다 환산건수와 민원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가 다른 생명보험에 비해 최대 20배나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13일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민원현황을 발표한 결과 민원건수는 '삼성생명'이 2576건으로 가장 많았고 'KDB생명'이 2293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민원건수를 보험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판매' 관련 민원이 60.9%로 가장 높았다. 민원 2건 중 1건 이상은 '판매·모집' 민원인 셈이다. 불완전판매가 여전히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험상품별로는 '종신보험' 민원이 55.7%로 가장 높았다. 피보험자 사망시 보장되는 종신보험을 연금, 적금 등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토록 하는 경우가 많다. 뒤를 이어 '보장성보험' 민원이 2382건(19.8%), '변액보험' 민원이 1387건(11.5%), '연금보험' 민원이 988건(8.2%)으로 나타났다.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도 267.80건으로 전체 80.3%에 달했다. '보험지급' 관련 민원이 3456건으로 28.7%를, 환산건수도 13.3%(44.53건)로 집계됐다.
민원건수 2위를 차지한 KDB생명은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에서도 129.13건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2위인 'KB생명보험'의 환산건수가 26.16건인 것을 감안했을 때 무려 5배 차이가 난다. 'KDB생명'은 2021년에도 환산건수가 168.4건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금소법 시행 후 금융상품 설명의무가 강화됐지만, 불완전판매는 여전해 소비자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