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중국 봉쇄령에도 '실적 호조'…K-패션‧콘텐츠 시너지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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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중국 봉쇄령에도 '실적 호조'…K-패션‧콘텐츠 시너지 이루나
  • 곽유미 기자 kym@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08월 12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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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최근 중국 봉쇄령에 패션업계에서는 아쉬운 실적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조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F&F다.

F&F는 주요 브랜드로 디스커버리(DISCOVERY), 엠엘비(MLB)와 자체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STRETCHANGELS), 수프라(SUPRA)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매출액의 많은 부분을 디스커버리와 MLB 브랜드가 견인하고 있다.

회사는 중국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14억원, 영업이익은 9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동기대비 18.9%, 25.8% 늘어난 수치다. 

디스커버리의 경우에는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28% 상승했고, MLB는 국내 일반 채널의 경우는 지난해 대비 25% 이상 올랐으나 면세점 채널 매출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2분기 107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77% 이상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MLB KIDS의 경우도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디스커버리가 2분기 국내 소비 시장 상황을 고려해도 고무적인 성장세라고 분석했다. MLB의 경우에는 도매 특성상 2분기 영향은 락다운 영향이 크지 않아 매출이 급증했다고 풀이했다.

디스커버리는 키즈 라인업을 확장하고 신발이나 가방 아이템의 다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MLB 중국 오프라인 매장은 4월부터 점포 운영을 재개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MLB 선호가 꾸준해 판매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와 기획력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성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F&F는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달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와의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회사와 브랜다 운영사의 주식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골프와 같은 프리미엄 스포츠 라이프가 부상하는 현재의 트렌드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F&F는 센트로이드PE와 함께 테일러메이드 본사 인수 후 F&F의 패션사업 노하우를 더해 테일러메이드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는 F&F 패션사업과 K-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F&F 파트너스에서 진행해온 콘텐츠 관련 투자처는 먼프(퍼포먼스 마케팅 광고대행사), 채널옥트(롱폼·미디폼 드라마 제작사), 밤부네트워크(숏폼 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웹드라마 ip 보유 제작사), 바이포엠(뉴미디어마케팅 및 콘텐츠 유통배급사), 바운드엔터테인먼트(글로벌 콘텐츠제작사)다.

F&F는 이번 인수작업은 콘텐츠 사업전개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의 시작 단계라는 입장이다. 향후에도 콘텐츠 분야의 지속적인 관심과 K콘텐츠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 등에 기반해 탁월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소비심리와 경기 부양책이 양호한 국내 기업을 하반기에는 중국이나 미국 등 소비 회복이 열려있는 기업을 추천한다"며 "F&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캐주얼·스포츠 브랜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면서 "K-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온라인 몰 입점 등 외형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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