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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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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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넷마블의 야심작 오픈월드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지난달 28일 국내 출시했다. 주목할 점이라면 이 게임은 정식 출시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5시간 만에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출시 당일 7시간 만에 양대 마켓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전부터 유저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은 작품인 만큼 미리 게임을 깔고 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이 게임을 즐기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위기의 넷마블을 구원할 게임이라는 평가를 듣는 만큼 회사 입장에선 공을 쏟았을 것이고 고퀄리티 게임으로 잘 빠져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기대감에 깔았다가 개인 취향을 자극하며 푹 빠지게 됐다. 앞서 출시된 좋은 게임들이 다수 존재했지만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이 게임은 훌륭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매력부터 차근차근 둘러보자.

상성에 맞춰 캐릭터를 자유롭게 변화시키며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표현되며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전투 상황에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 플레이 시 재미를 돋우는 요소가 된다. 한 직업만 플레이하면 지루하기 나름인데 그 부분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근거리 타격이 치명적인 몬스터라면 장거리 전투가 가능한 캐릭터로 바꿔 플레이할 수 있다. 적재적소에 맞춰 지능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회피기술인 '구르기'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게이머가 원하는 방향으로 회피할 수 있어 전투력 차이를 극복하기 좋다. 이 말은 플레이어의 조작 능력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될 수 있다. 특히 보스전에서 요긴하게 사용하며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한다. 항상 샌드백처럼 두들겨 맞아 두려움에 전장을 즐기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어 간 전투에서도 활용성이 커 보인다.

직접 조작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게임이지만 자동전투를 해 놓고 화면만 봐도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UX·UI(사용자 경험·환경)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심플한 게임화면을 제공한다. 또한 이 게임은 전투 시 화려함을 부각하며 멋을 극대화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결국 질적으로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에 있다. 게임 음악은 물론 성우의 연기도 만족스럽다. 시청각적으로 만족스럽다 보니 게임 몰입도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요약하자면 '비주얼 킹'.

43레벨까지 성장하면서 퀘스트나 보스 공략에 있어서 정체되는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부분은 무과금으로 얼마든지 캐릭터를 양성할 수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사전등록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출석이나 퀘스트 완료 후 제공되는 아이템이나 재화를 통해 충분히 캐릭터를 강화해 나갈 수 있다.

레벨 상승이 더디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즐겼던 MMORPG 게임들을 떠올려보면 성장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빨랐는데 이 게임은 그렇지 않다. 이 부분이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플레이 시간 대비 레벨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기에 여유를 가지고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 부분은 누군가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서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은 발견해내지 못했다. 다만 소소한 단점들이 눈에 띈다.

게임을 하다가 화면을 넘기고 싶을 때가 있지만 강제적으로 스토리 애니메이션을 봐야 할 때가 있다. 또한 튜토리얼이 길어서 답답함을 느꼈다.

분명 접속자가 많다고 들었는데 필드에서 플레이어를 만나는 경우가 드물다. 다들 고레벨을 찍고 한 곳에 몰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레이어와 '함께 하기'가 힘들다. 대부분이 싱글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점쳐본다.

오픈 월드이지만 틀에 박힌 느낌이 강하다. 게임 조작을 부각했지만 막상 직접 조작하며 모험을 즐기는 요소는 부족하다. 이 부분은 '탈 것'의 부재가 크다고 생각된다. 비행기, 새 등 이동 수단이 있다면 직접 조작하며 넓은 맵을 탐험하는 재미도 있을 것인데 짜여진 극본 아래 퀘스트‧인던 돌기에 바쁘다.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보완이 이뤄지는 부분이 많을 것이고 적극적으로 수정하는 것은 좋지만 서비스 점검 시간에 불만을 가지게 된다. 게임을 즐기다 갑작스레 서비스 점검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종종 "이 시간에"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이렇든 저렇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재미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미'라 여기기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최근 이보다 잘빠져 출시된 게임이 존재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위기의 넷마블을 구원할 게임이 아니라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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