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진=롯데제과]](/news/photo/202205/500417_402347_1822.jpg)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2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얻으며 합병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모두 올해 1분기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번 합병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롯데제과는 합병을 통해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통합법인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약 45.2%로 해태와 빙그레의 합산 점유율(40.2%)를 넘어서 1위 업체가 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중복된 생산 및 물류 라인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브랜드도 축소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종합 식품 범주의 다양한 신사업도 전개한다. 롯데제과는 귀뚜라미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시장을 겨냥하는 등 신성장 동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친다. 롯데제과의 해외 루트를 적극 활용해 캔햄, 분유 등 경쟁력 있다고 평가되는 롯데푸드 제품들의 해외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소비재 중심의 B2C 기업 롯데제과와 유지 및 식자재를 판매하는 중간재 B2B 기업 롯데푸드의 만남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롯데푸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비재 사업 영업 노하우와 인프라 등을 흡수해 가정간편식(HMR) 사업에서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 추세를 반영해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일원화해 효율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규모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며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