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표' 네이버, 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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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성적표' 네이버, 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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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사진=김지훈 기자]
네이버 사옥.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네이버가 1분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처진 분위기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30층'도 붕괴되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제페토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북미·유럽의웹툰 시장 확장 등 성장성이 확인되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452억원으로 23.1% 증가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4.3%,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 평균 매출 1조8789억원과 영업이익 3441억원을 밑도는 결과물이다.

네이버가 전망치 대비 저조했던 이유에 대해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및 검색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에서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검색외 광고 시장은 역기저, 커머스 및 핀테크는 온라인 쇼핑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 마케팅비, 파트너비 등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20~30%대 상승하며 매출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자 즉각 분위기가 반영되며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일 오전 네이버의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해 29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의 주가가 3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1월 28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부진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네이버에 대한 목표 주가를 하향하기도 했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본 만큼 위드 코로나 환경에서는 시장 성장이 이전 대비 둔화할 것이란 시각 때문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전망이 밝지 않다. 하지만 네이버 주가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광고 성수기에 다시 진입하고 1분기에 있었던 택배 파업과 같은 이슈는 일단락돼 커머스 사업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CEO가 부임했고 중장기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3.0을 표방하며 5년 내 10억명의 가입자, 매출 15조원 이상 목표를 내세운 만큼 제페토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AI 기술 확대, 일본 커머스 시장, 북미·유럽의웹툰 시장 확장 등 성장성이 다시 확인되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커머스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네이버쇼핑은 여전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고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한 플러스멤버십으로 이용자를 강하게 락인하는 가운데 브랜드 스토어 및 라이브커머스 거래액 증가, C2C 카테고리 강화, 머천트 솔루션 등으로 커머스 부분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웹툰 시장에 수익 모델 안착, IP 활용 비즈니스 확대, 스노우의 성장 등 콘텐츠 부분 기대 요인도 유효한 가운데 인건비, 마케팅비 등에 대한 효율화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용자와 사업자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자와 플랫폼이 함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의 성공 모델을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글로벌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내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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