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지난 1월 14일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경영전략회의에서 안감찬 행장이 'CEO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BNK부산은행 제공]](/news/photo/202204/495839_397452_337.jpg)
[컨슈머타임스 곽호성 기자] 강감찬 장군은 거란의 침략에 맞서 고려를 지켰다. 강감찬 장군이 활약하던 시절부터 1000년이 지난 지금 부산 금융은 안감찬 BNK부산은행장이 지키고 있다. 안감찬 행장은 지난해 4월 1일 취임했다. 안감찬 행장은 취임 이후 BNK부산은행(부산은행)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부산은행 지휘봉을 잡은 안감찬 행장은 실적을 크게 호전시켰다. 지난 2월 10일 BNK금융그룹이 내놓은 '2021년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80조 4923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75조 2476억원에 비해 7% 늘어난 것이다.
부산은행은 안감찬 행장 취임 이전 2020년 3085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026억원으로 30.5% 늘었다.
은행권에선 부산은행의 경영실적이 좋아진 배경에 안감찬 행장의 강한 추진력과 영업능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감찬 행장은 본래 부산은행의 '영업통'이었다.
안감찬 행장의 고향은 부산이 아니라 강원도다. 그는 강원도 홍천군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홍천고를 졸업한 후 부산대 경영학과를 거쳐 부산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에 부산은행에 들어가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보, 북부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과는 부산대 동문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안감찬 행장에 대해 "성격이 소통형 리더로 취임 이후에 본부 부서 워크 다이어트를 실시해서 직원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며 "구두보고, 직무전결권 하부 위임 등을 통해서 속도감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안감찬 행장은 디지털 혁신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행장 직속 조직인 '디지털혁신단'을 설치했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디지털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의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 10월 25일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안감찬 행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부산은행을 '동남권 메가시티 중견 은행'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발전을 위해 중요한 것이 탄탄한 기본기다. 안감찬 행장은 업무적으로는 기본이 튼튼한 은행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사가 됐다. 안감찬 행장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동백전의 미래상에 대해 "부산시민과 부산은행의 동반 성장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동백전을 전자신분증, 실물·가상 자산을 합친 전자지갑, 대중교통·관광·숙박·공공시설물 이용 패스 기능을 넣은 '시민생활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동백전 운영 수익 전액을 지역에 환원한다.
부산은행은 지난 2003년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 사회에 돌려주고 있다.
은행권 인사들은 안감찬 행장이 남은 임기 1년동안 해야 할 일에 대해 우선 철저한 서비스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예대마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검토 △투자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