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곽호성 기자] 금융권과 경제계의 예상대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추경호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국회의 '경제통'이며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경제부총리였을때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이었다. 금융권과 경제계에선 추 후보자가 실물경제 및 금융을 모두 잘 알고 있고, 친(親) 시장적 경제철학을 갖고 있어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잘 풀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엄격한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 후보자는 지난 1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부와 국회가 같이 지키는 법제화된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재정준칙은 재정 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하는 규범이다. 윤석열 당선인도 후보 시절 임기 1년내 책임있는 재정준칙 도입 등 재정 건전성 강화 공약을 내놓았었다. 금융권과 경제계에선 추 후보자가 국가부채 해결을 위해 시의적절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추 후보자는 경제계와 금융권에서 인정받는 경제전문가다. 업무할 때 대단히 꼼꼼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 4대 명문고는 경북고, 대구사대부고, 대구고, 계성고이다. 

추 후보자는 계성고 출신 경제계 인사 중 선두그룹에 있다. 한화그룹의 2인자인 금춘수 총괄부회장이 계성고 출신이다. 계성고 출신 주요 동문으로는 강남훈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송종호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있다. 별세한 故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계성고 출신이었다. 

그가 졸업한 고려대 경영학과 경제계 인맥은 대단히 화려하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추 후보자가 석사학위를 받은 오리건대 동문으로는 장태평 전 농림부 장관, 박재식 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등이 있다. 

관상 칼럼니스트 '하로동선'은 추 후보자의 관상에 대해 "이마가 훤칠하고 코의 기운이 좋아 논리적이고 깊은 사고의 소유자"라며 "기색이 깨끗한데다 밝아 현재 운은 좋을듯 하며 전형적인 참모형"이라고 평가했다. 

경제계에선 추 후보자가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팀을 이뤄 한국 경제가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신이고 추 후보자는 대구 달성군 출신이다. 두 후보자가 모두 정식으로 임명되면 영‧호남이 합심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게 된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은 "경제운용에 대한 현실감과 시장의 원리에 대한 철학을 겸비한 정치인으로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길 전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추 후보자에 대해 "오랫동안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근무를 했고,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는 등 자격과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다주택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서민들의 생각과 괴리가 있는 점은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정책과 시장주의 정책을 지향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문(文) 정부의 너무 잦은 부동산 세법 개정으로 암호문 같은 누더기 세법을 개정해서 단순명료한 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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