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크라 사태 영향' 물가상승률 3%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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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우크라 사태 영향' 물가상승률 3%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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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려 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전망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2.0% 수준에서 3.1%로 제시했다. 이는 2012년 4월 3.2% 제시한 것 이후 처음이다.

또한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올해 안에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 수준을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한 점을 고려해서 물가 상승률을 상향했다"면서 "이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 지가 물가 상방 요인 중 가장 두드러진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한 차례 올려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완화 정도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 우려에도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 호조와 소비의 기조적인 회복에 힘입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임기 중 마지막 금통위를 주재했다. 이 총재는 원화의 기축통화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이미 정치 이슈가 돼 버렸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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