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식료·공산품 등 잇따라 인상…원자잿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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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식료·공산품 등 잇따라 인상…원자잿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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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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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연말연시를 앞두고 원자재 가격 상승, 오미크론 변이 확산,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주요 식료품 및 공산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6일 기준 달걀 한 판(30개특란)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14.6% 오른 6401원이다. 달걀 가격은 5000원대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AI가 확산하면서 이달 9일 6093원을 기록했다.

AI 발생 농가는 한 달 새 13곳으로 늘었다.지난 11일 충남과 세종시는 가금 농장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14일에는 전남 무안, 15일에는 충남 아산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치킨과 햄버거 가격도 인상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지난달 가격을 올렸으며 bhc도 오는 20일부터 치긴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할 예정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편의점 죽 가격도 내년 1월부터 인상된다. 동원F&B는 GS25와 CU 등 주요 편의점에 공급하는 양반죽 12개 상품의 가격을 내년 1월부터 약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동원F&B 측은 소고기, 전복, 채소류 등 죽에 들어가는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등 공산품과 공공요금도 원유, 철강, 구리, 코발트,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맞물려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싼타페(연식 변경) 가격을 1년 전 모델보다 5~7% 인상했다. 한국GM이 수입하는 픽업트럭 쉐보러 콜로라도 가격도 5~9%가량 인상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을 발표해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가격 상승폭이 내년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내년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을 10%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생활물가를 고려해 제공을 건 상황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은 연초 저점 대비 7배 넘게 올랐다.

정부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싼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이달 20일경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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