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사절단 불참…선수단은 파견"…중국 강력 반발할 듯
영국·캐나다·호주도 검토…백악관 "동맹의 보이콧 여부는 그들에 달려"
영국·캐나다·호주도 검토…백악관 "동맹의 보이콧 여부는 그들에 달려"

[컨슈머타임스 인터넷팀 ]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보이콧 검토 입장을 밝힌 지 18일 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는 신장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종족 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유린을 감안해 어떤 외교적, 공식적 대표단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선수단을 파견하되 개·폐회식 등 행사 때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날 외교적 보이콧 방침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10일 약 110개국과 함께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함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의 연쇄 동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동맹들에 외교적 보이콧 결정 사실을 알렸지만, 그들의 보이콧 여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중 정상 간 처음으로 이뤄진 화상 회담에도 불구하고 양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외교적 보이콧까지 결정함에 따라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급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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