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넣으러 은행 가볼까" 뭉칫돈 예·적금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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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지급 조건 꼼꼼하게 확인해야"
증시 변동성과 수신금리 인상으로 시중자금이 은행에 몰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증시 변동성과 수신금리 인상으로 시중자금이 은행에 몰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1년 8개월간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수신(예·적금)금리를 올렸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과 미 연준(Fed)의 테이퍼링 가속화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54조9438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632조4170억원 대비 22조5268억원 늘어났으며 지난달 24일 653조1354억원보다 1조8084억원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이후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빠르게 인상한 영향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상승 후 다음날인 26일 예적금 상품 금리를 0.25~0.4%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9일, NH농협은행은 이달 1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 기준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IBK기업은행의 'IBK D-DAY' 통장이다. 해당 상품은 100만원~2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우대금리 포함 1.93%(12개월)를 제공한다. IBK첫만남통장(중금채)은 1.88%의 금리를 제공하며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은 최대 연 1.85%(12개월)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도 등장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말까지 3000만원 이상 20억 이하 첫 거래 고객 대상 연 2.1%의 '퍼스트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1.5%에 첫거래 고객 대상 최대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해 최고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의 경우 우리은행의 '우리WON적금'이 연 2.5%,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적금'과 Sh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Zero! 적금' 상품이 연 2.1%을 제공한다.

이달 1일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 도입과 함께 금리를 책정한 곳도 있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브랜드 '하나 합' 사용 시 '하나 합 적금'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4.1%금리를 제공한다.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광주은행은 기본금리 0.4%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3.9%를 제공하는 '찐모바일적금(6개월)'을 판매 중이다.

다만 카드사 제휴, 가입 연령 제한, 군 장병 및 기초생활수급자 등 특별한 상황에 국한된 조건도 있어 가입 상품을 고려할 때 유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우대금리 상품 관련 민원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상품 가입 시 약관이나 상품 설명서를 통해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급여 이체·자동이체·비대면 계좌 개설·금연 성공 등 조건달성이 까다로운 경우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적금 상품의 경우 납입 기간과 적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지급받는 혜택은 비교적 미미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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