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리 인상 시기가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자산시장 급락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2일 주문했다.
특히 가상자산, 부동산 시장이 휘청일 수 있다고 예상해 강도 높은 표현으로 위험성을 경고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2일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영상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저금리 상황에 익숙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 금리 상승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언급이 나왔고, 국제통화기금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한국은행 역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도 부위원장은 금리 상승은 역대 최고점 수준을 기록한 자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통화 긴축 상황 시 가상자산과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부동산 전문가들의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 '하우스 푸어', '깡통전세' 등을 거론해 "한국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주요국의 2~3배 이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버블이 끝없이 팽창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이치"라며 "부동산 등의 투자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금융위는 과도한 부채 관리를 위해 지난 1일 확대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취약차주의 '유동성 절벽' 예방을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공급, 추경을 통한 소상공인 피해 지원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소규모 자영업 평가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권 신용평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