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민연금이 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발맞춰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올해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원칙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며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기금운용의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금위는 논의를 거쳐 '탈(脫)석탄' 운용 정책을 선언하고, 향후 석탄 채굴 및 발전 산업에 대해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란 ESG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군·기업군을 투자 가능 종목군에서 제외하는 투자 방식이다. 이형훈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은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우선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하고, 단계별 실행 방안을 수립해 투자제한 전략을 준비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