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여고생일기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이 자료들을 소중하게 모아 온 숨은 주역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18기념문화센터 5.18 관련 자료 담당 정호문(48)씨는 1996년 계약직으로 광주시청 지원협력관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 시청에 마련된 5.18자료실을 관리하며 5.18 기록물을 처음 접하게 됐다.
정씨는 2001년 5.18 기록물이 시 산하 기념문화센터로 이관되자 센터로 옮겨와 5.18 자료를 수집 및 관리하고 있다.
정씨는 보존과학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이들 자료를 오동나무 보관, 중성화 등의 방식으로 보존했다. 또 그는 2년마다 자료가 보관된 수장고를 훈증•소독하는 등 5•18의 귀중한 역사를 정성스럽게 관리했다.
지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맞춰 5•18 기록물의 이미지 및 영상화 작업에도 정씨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그 동안 5•18 기록물은 보존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세상에 공개될 수 없었다"며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제 조그만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보였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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