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 수장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SNS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ESG경영에 가장 관심이 많은 금융지주사 수장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89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 25일 이사회 내 ESG위원회 및 ESG부회장을 신설했다. 또 경영 실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녹색분류체계(K-Taxonomy)와 글로벌 기준을 반영한 지속가능 금융체계도 만들 예정이다.
2위와 3위는 각각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659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442건)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은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와 CDP(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등 그룹의 전략 방향·위험관리를 연계하고 영업점 차원에서는 각 지점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친환경 전기차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파이낸스 포 임팩트(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하고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통한 친환경 추진체계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신뢰경영 체계 확립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ESG경영 관심도가 높은 금융지주사 수장은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396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394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249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94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4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최근 금융기관 수장들의 ESG경영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