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가 끝내 갤럭시S2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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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2가 끝내 갤럭시S2 발목 잡나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4월 28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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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보상안' 사용자 거부… 항의집회 움직임에 촉각곤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2 출시를 앞두고 큰 난관에 부닥쳤다.

논란이 돼왔던 옴니아2 보상안이 '20만원 지원'으로 확정된 데 대해 상당수 사용자들이 '부족하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갤럭시S2 출시시점에 항의성집회를 열겠다는 식으로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 갤럭시S2, 공짜? 위약금 할부금 '발목'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옴니아' 시리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20만원 보상안을 27일 확정했다.통신사와 반반씩 부담하는 조건이다. 갤럭시S2를 염두에 둔 듯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재 구매해야 한다'는 단서도 붙었다.

SK텔레콤 사용자는 총 43만여명 수준으로 타 이통사(KT 7만6000여명, LG 유플러스 5만8000여명)들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간의 딜이 성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사용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위약금 수준인 보상액 탓이다. '담합'의혹이 일 정도로 유사한 각 이통사들의 요금제를 통해 이를 일부 엿볼 수 있다.

갤럭시S2의 가격은 80만원대 초반에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가격대인 아이폰4 16기가(출고가 81만4000원)를 무제한 요금제(KT i-벨류 기준)를 통해 2년 약정으로 가입했을 때 소비자의 실 부담액은 21만원 정도다.

앞서 언급한 20만원 보상안을 옴니아 시리즈 사용자가 받아들인다고 가정하면 기기를 '공짜'로 바꾸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사용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할부잔금과 위약금이 배제된 측면이 크다는 데 있다.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카페'에 게재된 글들을 살펴보면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해 발생되는 할부잔금과 위약금은 20~40만원 수준. 기기를 공짜로 바꾼다 하더라도 보상액을 뛰어넘는 위약금을 사용자가 고스란히 물어야 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0만원 지원 △삼성카드 '제로할부' 선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남은 단말기 할부금 대납을 골자로 한 보상책에 시동을 걸었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당한 바 있다.

   
 
◆ "'옴레기'를 이건희 회장에게 몽땅 줘 버리자"

때문에 일부 카페 회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전에 검토했던 보상안(지원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불만이 적지 않다.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여야 정신을 차리려나"(ID : 견도), "할부금 30만원이 남았는데 고작 20만원 이라니……"(ID : hiteenpjy), "옴레기(옴니아와 쓰레기의 합성어)를 이건희 회장에게 몽땅 줘 버리자."(ID : gildongworld) 등 삼성전자를 겨냥한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입자수도 많은 데다 약정문제도 걸려있어 SK텔레콤이 이번 보상안을 주도적으로 발표하게 됐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수정 개연성을 일축했다고 읽기에 무리가 없어 사용자들과의 또 다른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르면 28일 서초동 사옥에서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갤럭시S2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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