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이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전국단위 산별노동조합의 전 조합원이 자신의 임금 일부를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한다는 결정은 사실상 사무금융노조가 첫 사례다.
사무금융노조)이 오늘(4일) 2021년 대의원대회를 열고 우리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5만여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결정했다.
사무금융노조 대의원대회는 2021년 임금협약의 공동요구 방침으로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임금인상안에 월 5000원의 사회연대기금을 추가하는 요구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자신의 임금인상분 중 해당금액을 지난 2019년 제2금융권 노사가 90억 규모의 기금 출연으로 설립해 운영 중인 우분투재단으로 전달,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환원한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전 조합원의 사회연대기금 참여 방침과 맞물려 산별기구로 사무금융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실태를 파악하고, 상담을 통해 권리구제를 지원하며 산별노조의 구성원으로 조직해 노동환경개선과 고용안전을 도모할 우분투비정규센터 설치 역시 의결하고, 센터장으로 노조 김필모 수석부위원장을 인준했다.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회연대기금 조성사업이 결정됨에 따라 사무금융노조는 매년 조합원의 기부만으로 30억 원 규모의 사회환원 재원을 확보하게 됐고, KB증권 등 현재 10개 사에 그치고 있는 우분투 재단 출연 금융사의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의원대회에서는 전조합원 사회연대기금 조성과 노조 내 우분투비정규센터 설치 외에도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환경보호기업 투자원칙 등을 전체 소속 사업장의 단체협약 요구방침으로 채택하며 산별노조의 사회참여수준을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